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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간충천간합 무토기토 시공명리학기초 |
사주 공부를 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갑경충, 을신충, 병임충, 정계충… 그런데 왜 토(土)는 충이 없을까?”
천간이 10개이니 모든 오행에 충이 있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현실에서는 무토·기토만 충이 적용되지 않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이것은 단순한 예외 규칙이 아니라 천간 전체의 배치와 토의 본성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시공명리학에서는 이 구조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차근히 정리해볼게요.
1. 충(沖)은 ‘정확한 대칭(對稱)’일 때만 생긴다
천간의 충은 단순 충돌이 아니라
파동의 방향성과 시공간이 완전히 반대에 놓일 때 만들어지는 대칭 작용입니다.
천간에서 충이 완성되는 네 쌍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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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甲) ↔ 경(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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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乙) ↔ 신(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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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丙) ↔ 임(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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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丁) ↔ 계(癸)
이들은 모두 정반대의 성질을 지니며 서로 대칭 위치에 놓여 있어요.
• 발산 ↔ 응축
• 팽창 ↔ 수렴
• 여름 ↔ 겨울
• 상승 ↔ 침잠
이렇게 서로를 정확히 마주 보는 기운이기 때문에 만났을 때 파동이 ‘뒤집히는 충돌’, 즉 충(沖)이 성립합니다.
2.그런데 왜 토(土)만 충이 없을까?
그 이유는 천간 구조를 원형으로 보았을 때 아주 명확해집니다.
천간 10개 중 갑경·을신·병임·정계는 서로 ‘정반대 자리’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무토(戊)와 기토(己)는 그 반대편에 해당하는 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 어떤 각도로 배치를 바꿔도
• 어떤 회전축으로 보아도
토는 맞은편에 서 있는 상대를 만들 수 없어요.
즉, 대칭이 없으니 충도 존재할 수 없다.
천간 전체에서 ‘대칭 축이 없는 유일한 자리’가 바로 토(土)입니다.
3. 토(土)는 충을 만들 수 있는 방향성이 없다
충은 기본적으로
• 밖으로 치고 나가려는 기운
• 안으로 움츠러들려는 기운
이 두 방향이 정반대에서 충돌해야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토는 이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아요.
토의 본질은 지키고, 모으고, 품고, 받아내는 성질입니다.
발산도 아니고 응축도 아니고 상승·확산도 아닙니다.
토는 중심에서 ‘머무르는 기운’이기 때문에
충이 성립하기 위한 파동의 방향성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천간에서 토는 “충이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는 기운”이 되는 것이죠.
4. 토(土)의 관계는 ‘충’이 아니라 ‘극(剋)’으로 나타난다
토는 대칭 충돌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대신 현실에서는 표면을 뚫거나 누르는 형태, 즉 극(剋)으로 작용합니다.
갑목 → 무토
갑목은 수직 상승하며 땅을 뚫고 올라가려는 힘을 지녔습니다.
이 힘은 토와 정반대에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표면을 찢고 지나가는 작용’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충이 아니라 극입니다.
을목 ↔ 기토
을목은 옆으로 퍼지고, 기토는 안으로 끌어당기며 모읍니다.
방향성은 다르지만 대칭은 아니기 때문에 충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대신 서로를 깎고 누르는 형태로 작용하기 때문에 ‘극’에 가깝습니다.
결국 토와 다른 기운의 관계는
충이 아니라 극으로 나타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구조입니다.
5.결론 — 토(土)는 애초에 충이 성립할 수 없는 기운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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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은 ‘정확히 마주 보는 대칭축’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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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기토는 그 대칭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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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는 충을 만들 만한 방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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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토의 관계는 충이 아니라 극(剋)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토는 충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기운이며, 천간 구조 속에서 ‘대칭 밖의 자리’를 맡고 있는 특별한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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